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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재배

활기찬하루 2013. 1. 19. 16:03

강낭콩재배

강낭콩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콩과 식물이다. 키가 작은 종류와 덩굴을 뻗으면서 자라는 종류가 있다. 덩굴을 뻗는 강낭콩은 수확기간이 길고, 키 작은 종류는 여름 장마철 이전에 수확한다.

재배시기

 

 

종자 구하기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정보를 함께 보고 구할 수 있다. 강낭콩은 주변에서 많이 재배하므로 종자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시골의 친척집이나 전통 5일장의 씨앗 판매하는 곳에서 구할 수 있다.

강낭콩은 3년이 경과하면 거의 발아하지 않고 2년이 경과되면 70% 정도의 발아율을 보이므로 채종일시를 확인하고 구입한다.(출처 : 작물과학원 작물정보센터,
http://www.nics.go.kr/cropwebzine/)

밭 준비 및 파종

물 빠짐이 좋으며, 양지바른 곳을 골라 1㎡당 2㎏의 완숙퇴비와 깻묵을 2(400g) 정도 넣고 밭을 일군다. 구할 수 있다면 석회를 1㎡당 150g 정도 뿌려주면 산성토양 개량에 효과적이다. 따로 두둑은 만들지 않더라도 물 빠지는 고랑 정도는 만드는 것이 좋다. 강낭콩은 습해를 입기 쉬우므로 물 빠짐에 신경을 써야 한다. 파종은 30㎝ 간격으로 씨앗을 3~4개 심고 흙덮기는 2㎝ 정도 한다. 씨앗을 심기 전에 한나절 정도 물에 담갔다 심으면 좋다.

[
참고사항
]
줄을 따라 자라는 줄 강낭콩은 지난해
오이토마토 등을 재배한 지주가 있으면 그곳에 재배하면 수월하다.

[
주의사항
]
강낭콩은 늦서리의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싹이 돋아나는 시기에 서리를 맞히지 않는 시기를 택해야 한다. 대전 근교의 경우는 4월 중순 이후가 안전하다. 남부 지방은 약간 앞당겨 심어도 된다.

자라는 모습

파종 후 싹이 돋아나는 기간은 기온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난다. 기온이 조금 높으면 싹이 빨리 돋고, 기온이 낮으면 3주 이상 걸리는 수도 있다. 기온이 낮을 때는 잘 자라지 못한다. 자라기에 적당한 기온인 20℃를 넘어가는 5월 초 이후에는 급속한 성장을 보이면서 5월 중순 이후에 꽃이 피고 6월 말에 꼬투리가 익는다. 장마철이 일찍 찾아오면 꼬투리 안에서 싹이 돋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확시기를 되도록 당기는 재배법을 강구해야 한다.

[
참고사항
]
여름 장마철에 떨어진 강낭콩이 싹을 틔우고 자라는 것이 가끔 보인다. 관리하기 편하고 다른 작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그대로 둔다. 그러면 8월 말이나 9월 초에 수확을 할 수 있다. 이때 수확한 콩을 잘 정리하여 다음해 종자로 이용한다.

 

 

 

줄 강낭콩

자라면서 무엇인가를 감으면서 자라는 특징이 있다. 지주를 세워주지 않으면 재배가 곤란한 단점이 있는 반면 서리가 내릴 때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지난해 오이나 토마토 등을 재배하고 그대로 둔 지주가 있으면 몇 포기 덩굴 강낭콩을 올려두면 수월하게 기를 수 있다. 덩굴 강낭콩의 파종시기는 4월 말에서 6월 초까지 폭넓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옆의 그림은 따로 지주를 세우지 않고 주변의 나무를 타면서 자라게 한 강낭콩을 보여준다.

 

수확

강낭콩의 꼬투리가 조금씩 갈색으로 변하고 조금씩 낙엽이 지는 시기가 수확적기다. 그러나 장마철이 오면 어느 정도 영근 강낭콩은 모두 싹이 돋아나버린다.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한다. 강낭콩은 조금 덜 익어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장마에 무르기 전에 수확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웃거름주기 및 풀 관리

 

                                 

 

 강낭콩은 파종 후 수확까지의 기간이 짧아 웃거름을 주고 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다른 콩과는 다르게 생육에 질소질 거름이 필요하므로 밑거름으로 퇴비를 조금 넣어주는 것이 좋다. 대신에 웃거름은 주지 않는다.

강낭콩은 봄에 빨리 성장하여 우거지므로 비교적 풀에 덜 민감하다. 그래도 키가 큰 종류인 뚝새풀이나 별꽃 등이 많이 자라 강낭콩 줄기와 어우러진다. 여유가 되면 줄기를 뻗는 풀들을 한 번 정도 걷어내준다. 그러면 씨앗이 덜 퍼지게 되어 이듬해 풀이 조금 덜 난다. 옆의 모습은 강낭콩 줄기 위로 뻗어 있는 별꽃과 바랭이를 보여준다.

♣ 재배일지

밭을 만들어 무엇을 심어놓으면 처음에는 꼭 허전한 공간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감자는 심어 놓고 허허벌판에 뭘 했는지 모를 지경이다. 이때 골 사이에 강낭콩을 심을까 하는 유혹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장모는 늘 내가 무엇을 심어둔 사이에 강낭콩을 심곤 하신다. 나중에 물어보면 밭이 아까워서라고 말씀을 하신다. 사이에 무얼 심지 말라고 늘 당부를 하고서는 정작 나 자신도 허전하여 무얼 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땅에 무엇이 자라고 있지 않으면 공허한 느낌이 드는 것인가 보다.

강낭콩은 잘 자라고 병도 없고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장마에 내리는 비에 꼬투리 안의 콩이 불어 싹이 튼다는 단점이 있다. 반드시 장마가 깊어지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한다. 꼬투리 안에서 새싹이 나고 있는 콩을 보면 한없이 서글퍼진다. 장마철에 새싹이 나봐야 잘 자라지도 못하고 가을의 추위에 열매도 잘 영글지 못하는데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하려고 새싹을 내미는 강낭콩의 열정에 새삼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자신의 귀농 경험을 적은 강분석 씨의 『씨앗은 힘이 세다』는 콩이 세상을 보려고 나오는 장면을 두고 책 제목을 지었다. 실로 콩이 싹을 틔우는 장면은 경이롭다. 자신의 몸무게보다 훨씬 많은 흙을 번쩍 들고 세상에 나온다. 이런 환상을 경험하려면 다른 종류의 씨앗보다 콩이 제격이다. 다들 한번 콩을 심어 신비한 씨앗의 힘을 느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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