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콩과 식물이다. 3~4월에 파종하여 6월에 수확하는 비교적 단기간에 자라는 콩이며, 키가 작은 종류와 덩굴을 키우는 두 종류의 완두가 있다. 산성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연작장해가 나타나는 작물이다. 보통의 콩은 영하로 떨어지면 피해를 입는 반면 완두는 영하의 기온을 잘 견딘다.
재배시기
종자 및 모종 구하기
완두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종자가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종자를 선택하여 준비한다. 인터넷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해보고 웹사이트 등을 두루 보면 구할 수 있다. 아니면 전통 5일장의 씨앗 판매하는 곳에서도 구할 수 있다.
4월에 종묘상이나 지역 전통 5일장에 가면 포트에 모종을 길러 판매하는 곳이 있으니 구입해 옮겨 심어도 된다. 관찰용이나 자녀 교육용 시청각 재료로 활용하려면 이 방법이 수월하다.
밭 준비 및 파종
물 빠짐이 좋은 밭을 골라 1㎡당 2㎏의 완숙퇴비와 깻묵을 2컵(400g) 정도 넣고 밭을 일군다. 주변에서 석회를 구할 수 있으면 1㎡당 150g을 뿌려주면 산성토양 개량에 효과적이다. 두둑의 높이는 10㎝로 하고 폭은 70㎝ 정도로 하여 두 줄로 재배한다. 두둑의 양쪽 끝에 30㎝ 간격으로 씨앗을 3~4개 심고 흙덮기는 1~2㎝ 정도 되도록 파종한다.
[ 참고사항 ]
지난해 오이나 토마토 등을 재배한 지주대가 있으면 그곳에 재배하면 수월하다. 이 경우는 지주의 아래에 퇴비와 석회를 넣고 밭을 일구고 2주 후 파종한다. 파종 전에 물에 한나절 정도 담갔다 심으면 발아가 잘되어 좋다.
자라는 모습
파종 후 싹이 돋아나는 기간은 기온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난다. 기온이 조금 높으면 싹이 빨리 돋고, 기온이 낮으면 3주 이상 걸리는 수도 있다. 기온이 낮을 때는 싹이 터도 잘 자라지 못한다. 자라기에 적당한 기온인 20℃를 넘어가는 4월 말 이후에는 급속한 성장을 하면서 5월 초에 꽃이 피고 6월에 꼬투리가 익는다.
지주 세우기
완두콩은 잎의 끝에 덩굴손이 자라 주변의 무엇인가를 잡으면서 자라야 한다. 그래서 자라면서 덩굴손이 감을 만한 지주를 세워주어야 한다. 지주가 없으면 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콩이 덜 열린다. 잔가지가 많은 나무를 지주로 골라 덩굴손이 감기 편하게 해준다.
덩굴손은 감을 만한 굵기의 물체만 감으므로 굵은 지주를 세우지 않도록 한다. 지주를 세우는 시기는 완두콩을 심기 전에 해도 되고 자라면서 덩굴손을 내밀 때 해주어도 된다. 지주를 세우고 완두를 심는 것이 관리하기에는 편리하다.
옆은 지난해 오이를 올린 곳에 완두를 심고 주변에 전지해둔 밤나무 가지로 유인용 지주를 세워준 모습이다.
수확
완두콩의 꼬투리가 자라는 5월 말부터 조금씩 수확하여 이용한다. 꼬투리 안에 있는 완두콩을 꺼내서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으면 좋다. 완두콩이 너무 어릴 때 수확하면 알이 덜 익어 있으므로 꼬투리의 색깔이 녹색에서 옅은 노란색으로 변할 때 수확하는 것이 좋다. 완두콩을 수확하는 시기가 딸기의 수확시기와 같아 한꺼번에 담아 둔 모습이다.
웃거름주기 및 풀 관리
완두콩은 파종 후 수확까지의 기간이 짧아 웃거름을 주고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완두가 자라는 시기가 다른 채소를 심고 관리하는 시기라 상당히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콩과 식물은 거름을 많이 주면 웃자라게 되어 좋지 않다.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완두도 풀과 함께 자라게 된다. 다른 채소에 비해서는 수월한 편이다. 덩굴성 식물이라 위로 뻗으면서 빨리 자라 다른 풀에 완전히 덮여버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줄기가 뻗는 쇠별꽃 같은 풀은 상당히 성가시게 하니 이런 풀은 한 번 정도 정리해주면 좋다.